
후박 (苦辛, 溫)
후박은 한증의 흉복만을 다스리는 약이다.
섭천사는 "厚朴通陽明"이라는 말로 후박을 정의했다. 양명, 즉 위를 통하게 하는 약으로 후박을 사용했고, 따뜻한 약성이니 주로 비양허가 원인인 질환에 후박을 사용한 증례가 많다.
흉완부위의 저항은 주로 지각이나 지실로 처리하나 둘 다 약성이 따뜻하지는 않다. 진피가 따뜻한 약성을 가지고 있으나 복부의 창만까지 처리하려면 후박이 필요하다.
복진시 중완 이하의 복부가 저항이 있으면 사용하며, 승기탕의 예처럼 사기나 조시 등 복만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약을 같이 배오한다.
천궁 (辛, 溫)
천궁은 중상초의 혈울을 다스리는 약이다.
강황이나 울금 등 중상초를 병위로 하는 어혈약들은 있지만 천궁은 어혈보다는 혈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할 것 같다.
어혈 증후로 고착되지는 않았고 한증과 울증이 같이 있으면서 어혈 징후가 보일 때 사용한다.
천궁은 혈분으로 들어가는 매운 약이라 혈을 움직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천궁은 첩당 1돈 이내로 정체된 혈액을 적절하게 움직이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처방한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사용례가 그리 많지는 않고 육울증에 해당되거나 불면 환자의 산조인탕을 처방할 때 천궁을 쓰는 경우가 많다.
향이 강한 토천궁이 중국천궁으로서 정품이나 일천궁도 약성이 완만하면서 효과를 낸다. 증에 따라 선택해서 쓴다.
감초 (甘, 平)
감초는 완급화약(緩急和藥)의 효능이 있다.
감초는 중초를 막는다고 해서 온병에서는 용량을 적게 하거나 뺀다. 감초를 2-3푼 단위로 쓰기도 한다. 단 맛은 중초에 들어가는 데, 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습이니 중초에서 습을 조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감초의 일반적인 효능은 작약감초탕처럼 긴장되거나 당기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데 쓴다. 감초를 보중익기의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황기나 인삼이 같이 붙지 않으면 보기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조화제약이라는 말로 감초의 효능을 말하기도 한다. 이를 한열이 다른 약이 들어갔을 때 조화시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생감초는 열을 끄는 작용이 있어서 인후통이나 기분의 열이 있을 때 보조로 들어갈 수 있다. 감초초는 보익약에 사용하거나 한증이 뚜렷할 때 감초의 평성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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