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천사는 임증지남의안에서 상한론을 근간으로 내경의 이론으로 해석하고 처방은 오미에 근거해서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미론은 본초를 처방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지만 오미로만 약을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마치 사상의학이 네 가지 체질로 인간을 해석하려는 것과 비슷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밑도 끝도 없이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 것보다는 본초는 수천 년의 세월을 통해 약이 될만한 것들을 찾았고, 그 안에서 오미를 적용하는 지라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동식물을 본초약재로 쓰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독성이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아야 하고 독성이 있더라도 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부자나 초오가 대표적일 것이다. 독성이 있는 야생 버섯들은 본초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지언정 굳이 약으로 쓰지는 않는다.
두 번째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유르베다에서 쓰는 약재들도 한약처럼 식물 기원이 많다. 그럼에도 겹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데, 다른 문화권일 뿐만 아니라 자생지의 특성 차이가 크다 보니 수입을 하지 않고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세 번째로 효능이 뚜렷해야 한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자기 방어와 생존, 번식을 위해 항산화, 항균 작용을 가지고 있다. 잔디도 항산화 효능이 있어서 성분 추출을 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한두 가지 뚜렷하지 않은 효능으로는 약재로서의 가치를 사람들이 평가하기 어렵고 다른 효능이 더 잘 나타나는 약재에 대체당하기 쉽다.
이런 조건을 거친 것이 약전에 있는 500가지 정도의 본초이고 임상에서는 100가지 이내, 그 중 다빈도로는 50가지 이내로 쓰이는 약재들이다. 이 약재들을 세밀하게 쓰는 도구로서 기미론은 의미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기미론 중 섭천사의 오미에 대한 인식을 정리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오미 자체도 중요하지만 조합의 근거가 되는 다른 오미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1. 산미 (酸味)
산미의 고유 특성
2. 고미 (苦味)
고미의 고유 특성
苦降淡滲, 苦味和陽, 苦寒沉降, 苦以降氣, 苦味堅陰, 淡滲苦寒
고미와 신미
3. 감미 (甘味)
4. 신미 (辛味)
신미의 고유 특성
辛潤通絡,辛香治絡, 非辛香何以入絡, 辛香氣燥
신미와 감미
맵고 단 약재들이다. 양기를 잘 통하게 하고 상풍증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계지와 육계가 대표적이다. 간울 증상에도 사용한다.
5. 함미 (鹹味)
함미의 고유 특성
함미와 고미
鹹苦入陰和陽, 鹹苦治下入陰, 鹹苦堅陰
짠 맛과 쓴맛을 같이 써서 음분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온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 황련, 황백, 치자, 두시의 처방 활용 (0) | 2022.01.14 |
---|---|
두충, 사원자, 구척, 속단의 처방 활용 (0) | 2022.01.11 |
토사자, 복분자, 보골지, 여정자, 오미자의 처방 활용 (0) | 2022.01.06 |
육종용, 파극천, 쇄양의 처방 활용 (0) | 2022.01.05 |
사상의학의 발전적 계승을 위한 제언 (0) | 2022.01.04 |
한의학(특히 온병학), 사회문제, 경제경영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한의사입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펼쳐놓는 공간입니다.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