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종용 (甘鹹, 溫)
육종용은 보신익정(補腎益精)의 효능이 있다.
기존 의서에서는 육종용과 파극천, 쇄양은 모두 양위증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구분에 대해서는 상세하지 않았다. 동의보감에서는 심지어 기원이 다른데도 쇄양이 육종용의 뿌리라고 잘못 기술한 내용까지 있을 정도이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육종용이 보신(補肝腎)의 주약으로 활용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신장의 허증은 음허와 양허로 나뉘는 데, 음허는 숙지황과 구기자 등 보음약으로 처리하고 양허는 부자로 대응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다. 신허가 심해지면 둘 다 나타나기 때문에 팔미지황환을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내경의 '신장이 마른 것을 싫어한다(腎惡燥)'는 이론에 따라 신양허에 무턱대고 부자를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완만하게 신양을 보할 때는 부자를 적게 써도 부담스럽다.
육종용은 함온지제로 신양을 보하는 약이지만 질윤(質潤)해서 조열하지 않은 특성이 있다. 의안에는 전통적인 양위 증상보다는 간신허를 목표로 쓴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육종용의 보음력이 약하기 때문에 숙지황이나 구기자 또는 당귀 등을 배오한다.
섭천사만의 독특한 관점으로는 기경팔맥이 모두 간신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병이 오래되면 간신이 병들고, 간신이 병들면 기경팔맥 또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이론이다.
기경팔맥에는 임독맥과 같이 척추를 포함하기도 하고 충맥과 같이 비뇨생식기를 지나가는 경맥도 있다. 음유맥과 양유맥, 음교맥과 양교맥은 하지를 지나간다. 요추와 무릎관절 등 퇴행성 관절염이 잘 일어나는 부위에 육종용을 쓸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육종용을 쓸 증상은 발기부전, 배꼽 아래인 하초의 위증, 비증이나 마목 등이다. 윤장 효능이 있어서 변비에도 쓴다. 하초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파극천을 가미한다.
파극천 (甘辛, 微溫)
파극천은 보신강근(補腎强筋)의 효능이 있다.
육종용과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표로 가며 거풍습의 효능이 있다. 특히 하초의 통증이 나타나면 육종용과 같이 사용한다.
쇄양 (甘, 溫)
쇄양은 위로 뜬 간신양(肝腎陽)을 잡아주는 약이다.
의안에서는 육종용, 파극천과 쇄양은 같이 쓰인 예가 없다.
호잠환이 음허로 인해 양이 위로 뜬 증상에 쓰는 약인데, 여기에 쇄양이 포함되어 있다. 양이 위로 뜬 증상이 없다면 쇄양을 빼고 육종용을 가미하는 증례를 볼 수 있다.
섭천사 스스로 '固下焦之陽氣'라고 언급할 정도로 쇄양은 이름 그대로 위로 뜬 양기를 잡는 데 사용하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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