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황 (辛微苦, 溫)
마황은 선폐강심(宣肺强心)의 주약이다.
마황은 연구가 많이 진행된 약재다. 에페드린이 분리되어 한약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감기약 등 여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황의 강심작용이나 기관지 평활근 이완 작용도 많이 밝혀졌으며, 다이어트 처방에서는 빠지기 어려운 약재가 되었다.
마황을 포함한 해표약은 복용만으로 땀을 내지는 않는다. 상한론 계지탕 조문에서 상세하게 설명한 것처럼 몸을 덥게 해서 땀을 유도해야 하며, 약을 복용하면 그 과정이 훨씬 수월하면서 해표 작용까지 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비백인(肥白人) 여자 환자가 마황이 다량 든 약을 복용하고 별다른 과정 없이 얼굴이 푹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 사례는 있다.
강심작용이 있어서 몸의 순환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하며,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의 대사량을 올리고 지방 사용을 늘리면서 수분 필요량이 늘어나는 데, 특히 다이어트 처방에서 갈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전부터 마황 복용시 갈증이나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을 통해 진액을 소모시킨다는 인식이 강했으며, 진액 보존을 중시하는 온병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재가 되었다. 이미 열이 떠 있는 데 신온지제로 진액을 소모시키면서 열을 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마황의 주성분이 에페드린이지만 마황 자체에는 슈도에페드린 등 에페드린 유사물질이 같이 있다. 경험상 에페드린의 순도가 높을 수록 수면 장애, 심계 증상이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원지 (苦辛, 溫)
원지는 각성과 거담이 주효능이다.
원지는 석창포와 함께 총명탕에 많이 처방되는 약재다. 매운 맛이 있어 표와 폐로도 가며, 원지를 기침약으로도 쓰는 용례가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심심치 않게 보인다.
원지는 총명탕이나 귀비탕 등 안신약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가미를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총명탕 등 수험생 처방에 필수처럼 보이나 동의보감에서도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처방은 다양하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상태에 맞춰 필요한 것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지에 매운 맛이 있다 보니 진액을 소모시키기도 하며 포제를 거치지 않은 원지는 부작용이 있어 대부분 밀자나 감초자와 같이 포제를 해서 쓴다. 양도 첩당 1~3그램 정도로 적게 사용한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귀비탕에서 목향과 원지를 빼고 루틴처럼 처방한 의안들이 있다. 진액을 소모시키는 약재들을 주로 빼는 것을 감안하면서 원지의 다시 의미를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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