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 특성상 통화를 할 일이 꽤 있습니다. 지인과의 통화부터 상담까지 다양하며, 처음에는 폰을 한 손으로 일일이 들고 몇십 분씩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블루투스 이어셋이나 헤드셋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제품들을 써본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폴리(구 플랜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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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플랜트로닉스를 접한 것은 보이저 레전드 프로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플랜트로닉스 제품을 쓴 것 같은 데 기억이 안 나네요;; 여하튼 최근에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읽고 포장도 안 뜯은 채로 거의 10년)은 보이저 레전드입니다. 플랜트로닉스 제품은 공통적으로 통화 음질이 좋습니다. 한쪽에만 착용하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휴대가 간편합니다. 보이저 5200도 괜찮습니다. 위 제품은 일반 전화기와 연결하면 수화기 안 들고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별도 제품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반 전화를 많이 쓰시는 분들에게는 좋습니다.
엣지는 과도기적 제품 같습니다. 어떤 블루투스든 마이크가 별도로 달려 있는 것이 통화품질이 좋습니다.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시리즈를 대표하는 것은 귀에 거는 방식이지만, 귀에 꽂아서 쓰는 것이 엣지입니다. 통화품질과 휴대성이 좋긴 한데, 뭔가 정감이 가는 것은 5200이나 레전드입니다. 다만 이 두 제품은 별도 케이스에 넣어서 다니셔야 합니다. 가방 속에 막 넣고 다니면 연결 부위가 쉽게 파손됩니다.
2. 샥즈 오픈컴2
요즘은 주로 쓰는 게 이 제품입니다. 제가 머리가 62cm 정도로 꽤 큰데도 빡빡하게 걸쳐집니다. 골전도 센서가 약간 뜨는 느낌이 있지만 대부분은 저보다 머리가 작으실 테니 쓰는 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음질은 플랜트로닉스와 큰 차이가 없는 데 좋은 점이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에다 매우 가볍습니다. 35g인데, 샥즈 자체가 원체 가벼우면서도 마이크가 별도로 있어서 음질은 좋습니다. 충전은 전용선을 써야 합니다. 방수 기능 때문에 그런 것 같은 데, 충전을 자주 하지는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샥즈 단종된 예전 모델을 쓰고 계신 분들은 AS 신청을 하면 교환을 해줍니다. 양 귀가 연결된 모델끼리 교환되니 혹시 집에 샥즈 예전 모델이 있으신 분들은 교환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알리발 이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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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양만 봐도 어떤 제품을 따라 했는지 쉽게 느껴집니다. 가끔 특이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제품이 있긴 합니다만, 저렴한 가격에 만족하며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양은 비슷하고, 부속품도 넉넉하게 챙겨주지만 음질은 딱 그 가격만큼 합니다. 다만 외부로 막 들고 다니거나 주로 사용하는 제품의 백업 용도로 한 두 개씩 구비해 놓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오픈형의 장점이 생각보다 큽니다. 짧은 통화를 하려고 블루투스 이어셋을 쓰지는 않습니다. 1시간씩 하는 통화를 할 일이 한 달에 두어 번만 있어도 블루투스 이어셋은 필요합니다. 무선 이어폰에도 마이크가 있어서 통화는 가능하지만, 마이크가 입에 가까울수록 통화품질은 좋아집니다.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상대방이 소리가 멀리 들리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무선 이어폰들이 있습니다.
특히 업무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운전을 하면서, 이동하면서 통화를 해야 한다면 블루투스 이어셋은 필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택배기사님들의 필수품이고, 미국에서는 트럭운전사의 필수품으로 블루투스 이어셋이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 길거나 잦은 통화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음질도 선명하고 외부 소리에도 덜 영향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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