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강 (辛, 微溫)
생강은 온중해표해독의 약이다.
생강과 대조는 고방과 후세방의 대우가 상당히 다른 약재 중 하나다.
고방에서는 두 약재가 다른 약재와 동급으로 약성을 가지고 적응증에 따라 넣고 빼는 대상이었다면 후세방에서는 소위 '강삼조이'라고 하는 처방의 양념처럼 여겨진 것이다.
약이 달라져서라기 보다는 음식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니만큼 그 경계선에서 시대에 따라 사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생강은 속을 덮히는 효능이 있고 미약한 해표작용이 있다. 건강, 특히 포건강(외건강, 건강탕)에 비해서는 온중효능이 떨어지지만 진액을 머금고 있는 상태로 열을 조장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심탕의 주요 약재 중 하나고, 표증을 끼고 소화불량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처방 후보에 올려놓는 것이 좋다.
생강은 해독작용도 있는 데, 생선이나 어패류 등에 한정을 지어서 설명을 하나 처방에서 약의 가짓수가 많아지고 약성이 치우친 약재들이 들어간다면 이를 독으로 보고 생강을 넣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강은 생물약재로 처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동결건조나 냉동으로 처방할 수도 있지만 생물 그대로 처방하는 것과는 기미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건강 (辛, 熱)
건강은 온중회양통맥의 약이다.
생강을 써야 할 곳에 건강을 대신하기는 어렵다. 진액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다. 굳이 대체를 하겠다면 생강처방량의 절반 또는 1/3을 사용한다.
온중의 효능은 건강이 가지고 있으나 해표와 해독 효능은 없다. 대신 부자와 유사하게 양기를 돌리고 경락을 덥히는 효능이 있다. 수족냉증과 같이 말단 순환 문제가 있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건강은 포제를 구분해서 써야 하는 약 중 하나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생강을 그대로 말린 건강보다는 이 건강을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구운 외건강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강은 위에 자극적일 수 있는 데, 온중의 효과는 높이고 자극은 줄이고자 하는 시도이다. 시중에서는 건강탕이나 포건강을 사용하면 된다.
대조 (甘, 溫)
대조는 보중양혈의 약이다.
대조의 효능은 상한론의 계지탕에서 되려 더 간단하게 밝힌 감이 있다. 조화영위가 그것인데 계지와 생강이 위분, 작약과 대조가 영분을 맡는다는 의미이다.
상한론에서는 유명하지만 정작 그 이후에는 대조의 효능을 설명할 때 영위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는다. 생강과 마찬가지로 음식과 약재의 중간에 있어 생기는 문제로 보인다.
대조는 보혈과 보기를 보조하는 약재로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
감미가 있어 보기의 효능과, 질량이 있어서 보음도 일부 관여하지만 인삼이나 황기, 숙지황처럼 어느 쪽으로도 약성이 뚜렷하지가 않다.
보음보혈을 안하기도, 하기도 애매한 환자들이 있다. 경계선에 걸친 환자들인데, 대조를 2돈정도를 처방해서 살짝 건드리는 방법이 있다.
약으로는 고유한 효능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강삼조이로 처방의 약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데 널리 쓰인다고 생각한다.
'온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령, 택사, 대복피, 초과의 처방 활용 (0) | 2022.03.02 |
---|---|
공진단과 경옥고의 임상 활용 (0) | 2022.02.28 |
한방 생리이론 간평 (0) | 2022.02.15 |
의사요략 (醫史要略) (0) | 2022.02.12 |
환자 상담의 개요 (0) | 2022.02.10 |
한의학(특히 온병학), 사회문제, 경제경영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한의사입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펼쳐놓는 공간입니다.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