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건중탕
작약 6g, 계지, 대추 각4g, 감초 2g, 생강 1g, 교이 20g
담음의 기본방은 이진탕이 유명하다.
고방에서 그 뿌리를 찾으면 소반하가복령탕이 그 시작이다.
작약이 군약은 보제의 시작은 소건중탕이다.
'계지탕가교이'로 볼 수도 있고, 표증약으로 알려진 계지탕을 허로에 대응할 수 있게 바꾼 것이 소건중탕이다.
허로는 동의보감과 금궤요략에서 제시한 허로증상에 준해서 진단하면 된다.
만성피로증후군(전신성 활동 불내성 질환)의 정의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된다.
東醫寶鑑 雜病篇 虛勞門
凡飮食減少, 精神昏短, 遺精夢泄, 腰背胸脇筋骨引痛, 潮熱自汗, 痰盛咳嗽, 是虛勞常證也. 《入門》
먹는 양이 줄고 정신이 흐려지며, 유정과 몽설이 있고 허리ㆍ등ㆍ가슴ㆍ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조열, 자한과 가래, 기침이 있는 것은 허로의 일반적 증상이다. 《입문》
金匱要略 血痺虛勞病脈證幷治 第六
夫男子平人, 脈大爲勞, 極虛亦爲勞.
무릇 남자가 평인으로 맥이 대(大)하면 허로(虛勞)이고, 맥이 몹시 허(虛)해도 허로(虛勞)이다.
男子脈虛沈弦, 無寒熱, 短氣裏急, 小便不利, 面色白, 時目瞑, 兼衄, 少腹滿, 此爲勞使之然.
남자의 맥(脈)이 허(虛)하고 침(沈)하고 현(弦)하며, 오한(惡寒)이나 발열(發熱)이 없고, 숨이 짧고 뱃속이 땅기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얼굴빛이 창백하고, 때때로 눈앞이 아찔한데다 코피가 나고 아랫배가 그득하면 이는 허로(虛勞)로 인하여 그런 것이다.
허로는 허증과 실증, 한증과 열증이 모두 들어있는 증후군이다.
허로에 대해 무조건 감온법이나 보음, 보양법을 일률적으로 쓸 수 없는 이유다.
허로에 대응하는 처방들은 약성이 섞여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기인한다.
현맥이 중요한데, 현맥이 대부분 간울의 맥상으로 보고 시호를 써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허로를 깔고 있다.
현맥만 보고 시호를 위시한 청열제나 이기제를 쓰면 환자의 체력은 소모되면서 치료가 더뎌진다.
애매하면 보중익기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간울과 허로를 전반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소건중탕을 원방으로 쓰기보다는 가미방을 더 많이 쓰게 된다.
후세 의가들이 소건중탕에 대응하는 다양한 처방을 개발한 것도 이유이다.
쌍화탕이 대표적이고 십전대보탕과 인삼양영탕도 큰 범위에서는 소건중탕의 가미방이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허로의 첫 번째 선택으로 소건중탕 가미방을 쓴 사례가 많다.
소건중탕 원방보다는 건중탕에서 열을 조장할 수 있는 생강을 빼는 경우가 많다.
기혈을 보하는 황기, 인삼과 당귀를 환자에 따라 인삼과 황기, 황기와 당귀 이렇게 짝을 지어 가미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탕전시에는 교이를 나머지 약을 달인 후 섞어서 녹이기도 하고 별도의 개별포장 제품을 줘서 탕약을 먹을 때 같이 먹게 하는 방법도 있다.
소건중탕은 본방의 의미가 더 중요한 처방이다. 임상에서는 허로를 대부분 쌍화탕이나 십전대보탕으로 처리한다.
허로를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는 약 가짓수를 줄이고 정밀하게 처방을 해야 하며, 그 시작은 소건중탕이다.
쌍화탕
芍藥 10g, 熟地黃ㆍ黃芪ㆍ當歸ㆍ川芎 4g, 桂皮ㆍ甘草 3g , 생강, 대조 각 4g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한약 중 하나인 쌍화탕이다.
중국은 십전대보탕이 대중적인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 자리를 쌍화탕이 차지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양이 모두 허할 때 쓰는 처방이고 사용 예시도 일을 하거나 큰 병을 앓은 후처럼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황기건중탕과 사물탕을 합한 후 교이를 뺀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쌍화탕은 그 유명세에 비해 임상에서 특정 환자에게 맞춰 쓰기에는 까다로운 처방이다.
황기건중탕은 허로라는 특정 증후군에 맞춰 소화기에 부담도 적으면서 위로 뜬 허양에 대응하는 균형 잡힌 처방이다.
그에 비해 쌍화탕은 온성의 보음약인 사물탕이 들어가면서 소화능력이 전제되어야 하면서도 열증에는 쓰기 애매한 처방이 되어버렸다.
겨울이 춥고 길면서 식사량이 많고 활동이 많은 한반도의 생활 양식에 맞는 처방이라 널리 퍼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만 잘 듣는 명방인 것이다.
환경이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에 따라 병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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