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과 인삼양영탕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1. 10. 26. 11:18십전대보탕과 인삼양영탕의 임상 활용

계지탕은 상한론의 수방(首方)으로 모든 처방의 모태라고도 한다. 명성에 비해 처방은 단순하다. 계지, 작약, 감초, 대추, 생강 5가지 약재로 이걸로 약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계지탕으로부터 상한론 내에서만 수많은 처방이 만들어졌고 육계까지 확장하면 온법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계지탕의 계지는 육계 또는 계피로 봐야 한다. 처방 내역에 껍질을 벗긴다는 내용이 있는 데, 어린 계지는 벗길 껍질이 없으므로 계피가 적절하다. 이런 구분도 후대에 와서 정립된 것으로 표증은 계지, 온법을 강조할 경우는 육계를 쓰면 된다. 열상이 있는 데 계지가 들어간 처방을 써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어린 계지를 사용한다. 어린 계지는 표증에, 육계는 리증에 집중된다고 보면 편하다. 사상 처방에서도 소음..

맥문동과 복령, 백출의 처방 활용
온병학2021. 10. 25. 16:35맥문동과 복령, 백출의 처방 활용

맥문동 (甘微苦, 微寒) 맥문동은 위음허(胃陰虛)의 1차 선택 약재이다. 이전에는 맥문동을 폐음허 약으로 봤으나 귀경 등을 고려하면 위음허로 보는 온병학의 설명을 따른다. 위음허를 치료하다 보면 폐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토생금(土生金)이고, 요즘 개념으로 하면 위장관 질환과 병발한 폐질환을 치료한다고 보면 된다. 위음허의 이론적 근거는 내경의 '脾는 喜燥惡濕하고 胃는 喜濕惡燥'이다. 비장은 습을 싫어하고 마른 것을 좋아하며 위장은 반대로 마른 것을 싫어하고 습한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비장의 약은 백출, 인삼과 같이 조성을 띤다. 위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약물이 없었는 데 온병학설에서 맥문동, 석곡, 위유 등을 여기에 배속시켰다. 위음허는 요즘 빈번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보중익기탕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1. 10. 23. 11:47보중익기탕의 임상 활용

보중익기탕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처방이다. 상한론의 시대를 벗어나 내상 잡병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대표 처방이며, 그럼에도 상한론의 정신을 충분히 이어받았다. 사상의학을 만든 이제마까지도 보중익기탕의 수정과 활용에 몰두했다. 처방의 효용과 더불어 연구할 수 있는 특이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처방이다. 보중익기탕은 이동원의 원방을 볼 필요가 있다. 내외상변혹론에 실린 보중익기탕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황기 5푼, 인삼 3푼, 백출 3푼, 감초 5푼 당귀 3푼, 귤피 3푼, 승마 3푼, 시호 3푼 황기와 감초가 5푼이고 나머지 약들은 3푼으로 동량이다. 황기와 시호의 비율이 2배 이내로 차이가 난다. 단계심법으로 넘어가면서 황기와 인삼의 비율이 증가하고 황기와 시호의 차이가 2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방..

온병을 한국 한의약 임상에 도입해야 할 때
온병학2021. 10. 21. 13:44온병을 한국 한의약 임상에 도입해야 할 때

한의학은 영어로 Korean medicine이라 불린다. 중의학은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차이가 나지만 한의학의 근간은 중국에서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반대로 분명히 차이를 드러내는 분야도 있다. 한의사들이 보는 대부분의 책들은 중국에서 나왔거나 동의보감과 같이 그 이론들을 다시 집대성하고 정리한 책들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암침법, 사상의학을 한의학만의 고유한 이론과 임상 체계라고 반박한다. 사상의학은 중국에서 생기지도 않았고 중의학에서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일단 체질의학자체가 낯선 개념이다. 9종 체질이 있긴 하나 중국 정부가 의료체계를 개편하면서 치미병을 포함하는 예방개념을 도입하면서 기존 변증 체계를 체질로 확장한 것이 현재 중국..

녹용의 처방 활용
온병학2021. 10. 20. 11:27녹용의 처방 활용

녹용(甘鹹, 溫), 녹각(鹹, 溫), 녹각교(甘鹹, 溫), 녹각상(鹹澁, 溫) 녹용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약재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보제로서 보약은 녹용보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는 환자들도 많다. 중국에서는 아교, 동충하초 등이 녹용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최근 녹용이 새롭게 떠오르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 높이 평가하는 공진단이 정작 중국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편이다. 한약도 지역과 문화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부분이다. 녹용은 온성을 띄고 있으며 보양약으로 분류하여 전통처방에서는 부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녹용은 온성임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열을 끼고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녹용이 혈을 머금고 있는 동물성 약재이기 때문이다. 보양과 보음은 보법의 중..

시대가 변하면 약의 기미도 달라집니다.
온병학2021. 10. 20. 11:16시대가 변하면 약의 기미도 달라집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구성하는 개별 한약재의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학문을 본초학(本草學)이라고 합니다. 효능주치로 대표되는 약에 대한 설명이 존재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을 보면 과연 한약이 특정 질병에 특이하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약은 항산화, 항염증, 면역조절 효과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 성분들이 기존에 알려진 효능을 일부 설명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이전 서적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 효과가 실험을 통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실험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여러 유파들의 존재에서도 나타납니다. 같은 약재에 대해서도 다양한 효능을 이야기 합니다. 다른 약재에 대해서도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학파에서는 부자(附子)의 사용을..

온병에 대한 오해
온병학2021. 10. 20. 11:14온병에 대한 오해

온병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몇 가지 비슷한 궁금증들이 있습니다. 물론 온병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일부 질문들은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온병은 전염병 전문 이론이다? A. 아닙니다. 이전 글에도 설명드렸지만 온병은 전염병에 대응하면서 태동하긴 했으나 이론 체계가 구축되고 나서는 내상, 잡병, 부인, 소아 등 다양한 분야에 쓰입니다. 섭천사의 임증지남의안을 보면 전염병에 대한 기술이 있으나 그 외는 불면, 허로, 조잡 등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질환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위기영혈, 역전심포 등 전염병 관련 이론 체계가 익숙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음이론, 기경병, 락병 등은 내상에도 두루 쓰일 수 있는 이론체계입니다. Q. 온병은 우리나라 현실에 안 맞..

포스트 코로나 시대 : 가속과 재정의
사회문화2021. 10. 20. 11:05포스트 코로나 시대 : 가속과 재정의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거나 앞두면서 포스트 코로나 (Post COVID-19) 시대도 다가옴을 느낍니다. 완전한 종식은 내년에서나 기대를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에 마스크와 상상도 못할만큼 큰 경제손실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거리두기만으로 코로나에 맞서던 시기보다는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1년 이상 코로나와 함께 살아왔던 지금, 이 질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고, 온라인에서 모이자고 하면 바로 오프라인에서 모이던 시기의 기억들이 희미해졌습니다. 상권은 재편되었으며 산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을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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