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지황탕과 진무탕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2. 4. 5. 15:51팔미지황탕과 진무탕의 임상 활용

팔미지황탕 숙지황 8g, 산약, 산수유 각 4g, 목단피, 복령, 택사 각 3g, 육계, 부자 각 1g 팔미지황탕은 신음양양허, 육미지황탕은 신음허로 간략하게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두 처방은 6가지 약재를 공유하는 것 치고는 적응증이 상이하다. 바로 부자의 존재 때문이다. 신장은 마른 것을 싫어한다는 내경의 논리에 따라 신양을 보할 때도 조열한 약을 쓰지 않거나 이를 극복하는 배합을 활용한다. 숙지황과 부자의 조합이 상한론부터 이루어진 전통적인 조합이고 후세에서는 육종용과 같이 약재 자체가 이에 대응하는 것을 처방한다. 부자는 예전부터 포제와 관련된 논의가 분분했다. 필자는 부자의 주성분이면서 독성이 있는 아코니틴을 아코닌으로 포제를 통해 바꾼 약재를 처방한다. 회양에는 첩당 4g에서 8g까지 대..

복맥탕, 육미지황탕, 생맥산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2. 4. 4. 10:52복맥탕, 육미지황탕, 생맥산의 임상 활용

가감복맥탕 감초초, 건지황, 백작약 각24g, 맥문동 20g, 아교, 산조인 각 12g 온병을 특성을 규정짓는 처방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바로 이 가감복맥탕을 들 수 있다. 상한론의 자감초탕에서 유래했지만 그 활용이나 중요도는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부정맥과 같은 심장박동 이상에 자감초가 작용하는 것이 전통적인 해석이다. 온병조변에서는 건지황과 맥문동, 아교의 보음력에 집중해서 진액 소모 위주의 음허가 적응증으로 바뀌었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상한론의 자감초탕에서 인삼, 계지, 생강을 루틴처럼 제외하던 것을 온병조변에서는 아예 가감복맥탕으로 이름지어서 주요 처방으로 정리했다. 온병조변에서는 복맥탕을 정리하면서 지황에 대한 구분을 상세히 언급했다. 막 캐낸 지황은 생지황으로 달고 서늘한 약성이며, 건지..

소건중탕과 쌍화탕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2. 4. 2. 11:12소건중탕과 쌍화탕의 임상 활용

소건중탕 작약 6g, 계지, 대추 각4g, 감초 2g, 생강 1g, 교이 20g 담음의 기본방은 이진탕이 유명하다. 고방에서 그 뿌리를 찾으면 소반하가복령탕이 그 시작이다. 작약이 군약은 보제의 시작은 소건중탕이다. '계지탕가교이'로 볼 수도 있고, 표증약으로 알려진 계지탕을 허로에 대응할 수 있게 바꾼 것이 소건중탕이다. 허로는 동의보감과 금궤요략에서 제시한 허로증상에 준해서 진단하면 된다. 만성피로증후군(전신성 활동 불내성 질환)의 정의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된다. 東醫寶鑑 雜病篇 虛勞門 凡飮食減少, 精神昏短, 遺精夢泄, 腰背胸脇筋骨引痛, 潮熱自汗, 痰盛咳嗽, 是虛勞常證也. 《入門》 먹는 양이 줄고 정신이 흐려지며, 유정과 몽설이 있고 허리ㆍ등ㆍ가슴ㆍ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기존 처방 온병 스타일로 바꿔 쓰는 법
온병학2022. 3. 24. 15:47기존 처방 온병 스타일로 바꿔 쓰는 법

온병학은 그 유명세에 비해 독자적인 처방이 많지 않다. 복맥탕도 자감초탕의 가감방이고 사삼맥문동탕이 그나마 고유한 편이지만 일반적인 처방집에는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도 그럴 것이 온병은 상한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계승하는 학문이고 상한에서 커버가 되는 부분은 새로 처방을 만들지 않았다. 온병조변의 첫 처방이 계지탕인 것이 대표적이다. 상한론 이후 여러 의가들의 처방도 존중하면서도 변화를 통해 온병에 적응시키려는 여러 노력들이 있었다. 이는 온병 고유의 처방이 많지 않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존 처방에서 온병 개념을 넣어서 처방을 가감해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존 처방을 온병 스타일로 쓸 때는 쓰지 않거나 적게 쓸 약재, 기존보다 많이 쓸 약재로 구분해서 보면 된다. 일단 쓰지 않을..

귀비탕과 반하백출천마탕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2. 3. 18. 14:35귀비탕과 반하백출천마탕의 임상 활용

귀비탕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출 복신 각 4g, 목향 2g 감초 1g 귀비탕은 십전대보탕의 변방이다. 사군자탕은 그대로 들어가 있고 사물탕에서 숙지황을 용안육으로, 작약을 산조인으로, 천궁을 목향, 원지로 바꾼 것이다. 한열의 교정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육계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제생방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당귀와 원지가 빠져있다. 이 경우 소화기 기능 저하, 즉 중초허로 증상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처방한다. 귀비탕은 수면안정, 불안 증세 등에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방 자체는 허로의 범위에서 수면불량을 호소할 때 쓰면 된다. 용안육은 따뜻한 성질의 보음약이다. 보음약이 대부분 찬 성질이고, 숙지황처럼 포제를 통해 약성을 평성에 가깝게 한 것과 다르다. 온성의 보음약은 쓰임이 ..

소요산과 오적산의 임상 활용
온병학2022. 3. 11. 12:10소요산과 오적산의 임상 활용

소요산 白朮, 芍藥, 茯苓, 柴胡, 當歸, 麥門冬 4g, 甘草, 薄荷 각 2g 고방과 후세방의 차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약 중 하나가 바로 이 소요산이다. 소요산은 소요열을 잡는다는 의미이다. 상한론에서 한열왕래로 표현되던 것을 내상 잡병 영역까지 포괄하면서 소요열로, 증후는 간울로 넣은 것이다. 고방에서 대용량, 다량으로 쓰이던 시호가 후세방에서는 소요산 계열이 거의 전부라고 할 만큼 그 비중이 줄어들고 온병에서는 거의 금기약으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한열왕래를 처리하는 시호의 효용은 여전하며, 소요산이 임상 현장에서 계속 사용되는 이유일 것이다. 소요산은 원방보다는 치자와 목단피를 가미한 처방이 더 유명하다. 원방은 소요열과 담음, 어혈이 적응증인데 치자와 목단피를 넣음으로써 청열효능을 높인..

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소회
사회문화2022. 3. 10. 11:54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소회

20대 대선은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을 쓰고 초박빙의 차이로 정권교체라는 결론으로 막을 내렸다. 몇 가지 느낀 점들을 써보고자 한다. 1. 사람들의 '밥'과 '땅'을 건드리려면 자리를 걸 준비를 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번째 서울시장 임기를 할 때 무상급식 이슈가 터져 나왔고,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에서 패배하고 결국 사퇴를 한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무상급식 중단을 시행하면서 주민소환 논란까지 나타났다. 문재인 정권은 40-50대 무주택자들에게 새로 집 짓지 않고 다주택자의 집을 받아서 주겠다고 밀어붙이다가 정권교체를 맞이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나라이고,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 하는 나라이다. 남북관계, 입시정책, 산업, 에너지정책 등 국가적..

저령, 택사, 대복피, 초과의 처방 활용
온병학2022. 3. 2. 12:29저령, 택사, 대복피, 초과의 처방 활용

저령 (甘淡, 平) 저령은 이수삼습의 약이다. 복령과 같은 버섯류 기원의 약이지만 복령에 비해 효능이 제한되어 있다. 담음을 제거하거나 위를 보하는 효능은 없고 소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처방하는 약으로 인식되어 왔다. 소변불리라고 하는 적응증에 쓰는 데, 주로 소변의 횟수가 일정치 않거나 소변을 보는 데 불편감이 호소한다면 처방을 고려한다. 흔히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실금증상이 나타나면 익지인,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저령과 택사를 드는 경우가 많은 데, 임상에서는 이렇게 딱 구분되는 것 같지는 않다. 임증지남의안에서도 익지인과 저령, 택사를 같이 쓰는 증례가 많다. 대변은 변비와 설사, 묽은 변, 처음에는 굳었다가 뒤에서는 풀어지는 변을 모두 구분한다. 소변의 경우 소변불리라는 증후군 같은 증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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